흔히 남자의 자신감이나 여성의 만족감을 위해서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는 발기부전이지만, 그 외에도 발기부전이 주는 문제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자녀계획인데, 건강하지 못한 성기능은 자녀계획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아시다시피 요즘에는 젊은 남성에게도 발기부전 등 성기능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곤 하는데, 마찬가지로 젊은 부부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는 잠자리문제는 곧 자녀계획으로 이어지게 된다. 애초에 별을 봐야 별을 딴다고, 잠자리 자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문제가 상당한데 당장 자녀계획부터 세울 수는 없는 법. 아직 젊다고, 피하기보다 오히려 지금부터 챙겨놔야 뒤탈이 없는 것이 성질환이며 성건강인 것이다.

그 예시로 최근 결혼 전 검사로 ‘웨딩검진’이 점점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일명 성건강 검진인 웨딩검진 안에도 발기부전검사가 포함된 것을 알 수 있다. 자녀계획은 물론이고 이제는 젊은 남성들의 성기능 점검이 필수적이라는 의미이다. 결혼생활은 길고 그동안에 성건강을 잘 챙겨야 부부생활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첫 시작으로 성기능 검진을 통해 그동안 신경쓰지 못했던 내 성건강을 체크해보면서 부부생활을 준비하는 것이 점점 이상적이 되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발기부전이라는 결과를 들을까 봐 염려하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발기부전 치료법들이 있어 부담이 적다. 또한, 무작정 치료를 하기보다 발기부전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인 상담도 중요하다. 음경 기능 자체의 이상인 경우도 있지만, 그 외에도 호르몬의 영향이거나 심리적인 이유도 있으므로 그 요인들을 토대로 개개인 맞춤 치료상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성질환도 치료를 하다가 말면 다시 도루묵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말고, 조언을 구하면서 치료계획을 세워 나가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동우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