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워지는 날씨에 면역력이 저하되고 체온도 떨어져 감기몸살을 달고 사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겨울은 사람의 기력을 쇠하게 하여 건강을 염려하게 한다.

특히 이러한 추위는 남성들에게는 말 못할 고민을 안겨주기도 하는데, 그중에서도 요즘 부쩍 늘어나는 남성고민 중의 하나인 발기부전에 관해서 얘기 나눠보려 한다.

생각보다 심각한 질환으로 알려진 발기부전은 예상외로 수술 전 상담자보다는 수술을 진행하는 환자의 경우가 훨씬 많은 질환이다.

이토록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다 보니 최악의 경우가 아니면 상담을 꺼리는 경우가 많고, 이렇듯 시간을 지체하여 수술 외의 치료방법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기부전은 실제 80~90%의 남성이 경험한 바가 있다고 알려진 만큼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며, 원인에 따른 치료방법도 다양하다.

그래서 발기부전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치료를 진행한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발기부전이 더욱 심각한 질환으로 여겨지는 점은, 이러한 말 못할 고민이 남성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 여성에게도 영향을 주어 불화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얼마 전 병원에 발기부전 수술을 하러 온 환자 또한 아내 때문에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하며, 관계 시 계속되는 발기부전 때문에 수차례 아내와의 잠자리를 멀리했더니 “이제는 내게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거냐”며 화를 내던 아내 때문에 크게 당황했다고 한다. 대화를 나눠보니 아내의 속앓이도 꽤 심각했다고… 그래서 아내와 상의하고 오래 고민한 끝에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면서 비뇨기과 의사로서 꼭 조언하고 싶은 것은, 발기부전은 이렇게 많은 남성이 고민하고 있는 흔한 질환이며, 심지어 상대 여성에게도 심리적인 좌절감과 우울함을 줄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기부전은 당신에게만 찾아오는 질환이 아니며, 많은 남성이 경험했거나 지금도 계속 고민하고 있는 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또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수술조차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지 말고, 발기부전이 의심될 때에는 가까운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상담부터 꼭 진행해보길 권한다.

<글 = 유로진 비뇨기과 강승철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